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게시판 협회 보도자료

’23년 일본화장품시장, ‘진정한 꾼들의 진출’... 브랜드들의 과열, 포화 예고

2023-03-16 14:13:20 | 조회 516
지난달 2월 27일 열린 한국화장품수출협회(회장 곽태일)의 ‘일본시장 대해부’ 세미나는 현재 활약 중인 유통사 및 전문가들이 생생한 일본 화장품시장의 풍경을 생생하게 전해 열기가 뜨거웠다. 

이들이 전한 일본 화장품시장은 한마디로 K-뷰티 이슈로 가득하다. 과포화에 한국 기업간 과열로, 자칫 돌발 변수로 인해 중국시장에서 고전한 전례가 재현될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. 

코스메랩 김민정 과장은 "라벨의 “깨알 글씨도 모두 읽어보고 꼼꼼이 체크하며 디테일한 클레임이 많은 게 일본 소비자”라며 주의를 당부했다.
▲ 코스메랩 김민정 과장은 "라벨의 “깨알 글씨도 모두 읽어보고 꼼꼼이 체크하며 디테일한 클레임이 많은 게 일본 소비자”라며 주의를 당부했다.
 

발표를 맡은 코스메랩(Cosmelab), 비지티컴퍼니(BGT Company), NUGU, Yesbee는 4색의 전투력으로 시장을 개척 중임을 알렸다. 

코스메랩은 스킨가든 등 3개 현지 매장과 4개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며 유통채널 6100여 매장에 입점 중이다. 아시아영업부 김민정 과장은 “일본 시장의 특징으로 △소비자의 브랜드 충성심 △구매 결정까지 상당한 시간 소요 △유통단계 중간에 화장품 도매상이 반드시 껴야 하는 구조 등”을 꼽았다. 

이에 따라 한국 기업은 ①템포가 빠른 한국 브랜드에 비해 신제품 개발이 활발하지 않으므로 고품질과 MZ 겨냥 트렌디 제품으로 공략 ②구매 결정을 도와줄 파우치 샘플 판매, 제품의 스타터 키트 등 활용 ③수익구조가 타이트하다보니 화장품 도매상과의 소통과 릴레이션십 구축 등을 팁(tip)으로 제안했다. 그러면서 그는 “깨알 글씨도 모두 읽어보고 꼼꼼이 체크하며 디테일한 클레임이 많은 게 일본 소비자”라며 주의를 당부했다. 

또한 수입 인허가 유의사항으로 “1차/2차 포장 모두에 일본어 라벨 표시가 필수다. 성분 표시 명칭 리스트 기준으로 일본어로 성분을 표시하며, 혼합 원료의 경우 개별 성분 기재, 추출물의 경우 용매와 희석용매를 구분 기재가 필수(문안 내 ㏙ 표시에 대한 주의 필요)다”라고 김 과장은 강조했다. 

비지티컴퍼니 김병수 대표는 ▲다양성(기초(50%) 편중→품목의 다양성), 포지셔닝(중저가, 1020→브랜딩) ▲밸런스(온·오프라인의 균형) ▲퍼포먼스→신뢰성 구축 및 제품 업그레이드 ▲당연함에서 벗어나라(K-뷰티+일본 문화 믹스한 현지화 필요) 등을 대응전략으로 제시했다.
비지티컴퍼니 김병수 대표는 ▲다양성(기초(50%) 편중→품목의 다양성), 포지셔닝(중저가, 1020→브랜딩) ▲밸런스(온·오프라인의 균형) ▲퍼포먼스→신뢰성 구축 및 제품 업그레이드 ▲당연함에서 벗어나라(K-뷰티+일본 문화 믹스한 현지화 필요) 등을 대응전략으로 제시했다.
 

3년만에 누적 매출 300억 신화를 쓴 화제의 기업 비지티컴퍼니(BGT Company) 김병수 대표는 "일본 유통은 아직도 장부를 수기로 작성하고 인장을 찍고 이메일보다 팩스를 선호하는 등 아날로그 방식이다. 집기, POP, 테스터, 배송비용 등 전개에 필요한 판촉물을 부담해야 하고, 반품조건이 있는 데다 지불조건도 30~90일 등 차이가 있다. 그렇다 보니 △높은 운영 비용 △낮은 이익률 △전문적인 관리 노하우와 담당자와 소통 △일본만의 거래조건 등을 확인해야 한다“고 현지 사정을 전했다. 

그러면서 김 대표는 “트렌드보다 ‘장인 정신’을 우선하며,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성향과 디지털에 적응하기 힘든 구조가 오히려 1020 세대에겐 K-뷰티가 통하는 장점으로 부각된다”는 점도 분명히 했다. 

일본시장에서 바라본 K-뷰티는 스피드와 특화상품 출시다. 즉 ▲글로벌 기업은 2-3년마다 하는 리뉴얼을 한국은 6개월 단위로 진행 ▲일본 하이브랜드가 브랜드 정체성 구축에 비용과 시간을 보내는데 비해 한국 화장품은 피부고민에 딱 맞는 단품·특화 상품으로 접근 등이 MZ세대에게 K-뷰티가 먹힌다는 분석이다. 

그 이면에는 K-뷰티를 경쟁자로 보지 않는 J-뷰티의 자신감도 있다. 이는 디테일 부족, 후가공 미흡, 향·향수 등 한계 등을 이유로 든다. 

2023년 전망에 대해 김 대표는 “진정한 ‘꾼’들이 등장하고 현지 대기업의 진출로 브랜드의 과열, 포화상태가 진행 중이다. 또 중국·태국이 빠르게 치고 오고 있다. 따라서 K-뷰티는 돈(money)이 아닌 mania가 키포인트가 될 것”이라고 전했다. 이에 따라 김 대표는 ▲다양성(기초(50%) 편중→품목의 다양성), 포지셔닝(중저가, 1020→브랜딩) ▲밸런스(온·오프라인의 균형) ▲퍼포먼스→신뢰성 구축 및 제품 업그레이드 ▲당연함에서 벗어나라(K-뷰티+일본 문화 믹스한 현지화 필요) 등을 대응전략으로 제시했다. 

NUGU의 일본 인플루언서 마케팅 사례.
▲ NUGU의 일본 인플루언서 마케팅 사례.
 

메디쿼터스의 MZ 일본 커머스 플랫폼을 표방하는 ‘누구’(NUGU)는 일본 현지 인플루언서를 통해 앱과 판매+마케팅 전략을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. 박하민 COO는 “도쿄내 120평 규모 스튜디오를 구축했고 인플루언서의 촬영 지원 및 현지화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. 브랜드사는 콘텐츠만 전달하면 이후 모든 운영단계(상품업로드-배송-정산까지)를 누구에서 진행한다”고 설명했다. 또한 일본 이커머스 채널에 브랜드관을 직접 운영 대행하며, 프로모션, 이벤트 부킹과 동시에 인스타, 틱톡 등의 광고를 세팅,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. 

Yesbee의 일본 인플루언서와의 마케팅.
▲ Yesbee의 일본 인플루언서와의 마케팅.
 

아이오앤코코리아가 운영하는 디지털 무역플랫폼 예스비(yesbee)는 브랜드와 바이어 간 B2B 거래를 진행한다. 국내는 디지털 무역서비스를 해외 바이어는 글로벌 풀필먼트 솔루션을 각각 운영한다는 설명. 심새나 CSO는 “예스비 기업 회원사는 90개국에 1600곳의 해외 바이어, 270개의 입점 브랜드 수 등의 규모다.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AI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해 전세계 바이어에게 가장 빠르게 한국의 인기 브랜드를 추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”고 말했다. 

이날 세미나에는 협회 관계자 및 일본시장 진출 희망 기업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각사 사업설명회가 끝난 후 명함 교환 및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. 참석 후기에는 “4개의 기업들의 각자 다른 시각도 느낄 수 있었고 일본 시장에 대한 분석과 의견, 영업-마케팅 실행과 현황을 통해 시장에 대한 진출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눠볼 수 있었다”, “내공 있는 강사진들이 일본 시장에 대한 최신 트렌드를 생생하게 전해주었다”, “그 동안 참여했던 세미나들 중 최고였습니다. 이런 세미나는 소문 나면 안되요 ㅠㅠ” 등 호평이 이어졌다. 

한편 화수협 관계자는 “3월에 유럽시장 및 각국 인허가 세미나를 비롯 매월 두 차례씩 중동·러시아·동남아·아프리카·호주/뉴질랜드 등 글로벌 수출시장 개척 대응 전략 등 세미나가 이어질 계획“이라며 ”회원사 및 수출기업들의 많은 관심“을 당부했다.